창작의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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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과 소설가의 만남으로 탄생한나목(裸木)
창작은 독창적으로 지어낸 예술 작품 또는 작품을 만드는 일을 말합니다. 이러한 창작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자극인 영감을 소설가는 어디에서 얻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소설 ‘나목(裸木)’과 함께 영감의 원천이 된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을 소개합니다.
나목(裸木)
화백과 소설가의 조우박수근(1914~1965)과 박완서(1931~2011)의 인연은 주한 미 8군 PX에서 시작됐다.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갓 입학해 꿈에 부풀어 있었던 것도 잠시, 한국전쟁으로 사망한 오빠를 대신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미 8군 PX 초상화 가게에서 일해야 했던 박완서. 미군들에게 가족이나 애인의 초상화를 주문하라고 권유하는 일을 했던 그녀는 일을 하면서 모멸감을 느끼게 되고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있었다. 그때 그곳에서 박수근을 만나게 된다. 1953년부터 주한 미 8군 PX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팔며 생계를 유지했던 박수근은 힘들어 하는 박완서를 다독여 주곤 했다. 순하고 무던한 성격의 박수근과 친구가 된 박완서는 그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서로가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화백, 그리고 소설가가 되어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박수근, 그리고 그의 작품을 담은 소설박완서는 1953년 결혼하고 살림을 하며 지내다가 1970년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면서 등단하게 된다. 이때 당선된 작품이 바로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다룬 ‘나목(裸木)’이다. 박완서의 첫 데뷔작인 ‘나목’은 박완서가 PX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박수근 화백과의 경험을 떠올리며 쓴 소설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화백 옥희도는 박수근 화백을 모델로 한 것이며, 소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옥희도의 그림 ‘나무와 여인’은 실제 박수근 화백의 작품 ‘나무와 두 여인’을 묘사한 것이다. ‘나목’의 모티프가 된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 속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거대한 나목은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인내의 상징으로, 두 여인의 모습은 서민들의 삶의 내면을 보여준다.

글 _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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