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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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그려낸 시(時)스모크
창작은 독창적으로 지어낸 예술 작품 또는 작품을 만드는 일을 말합니다. 이러한 창작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자극인 영감을 작가는 어디에서 얻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뮤지컬 <스모크>와 함께 영감의 원천이 된 이상의 시 ‘오감도(烏瞰圖)’를 소개합니다.
스모크

뮤지컬 스모크
연출 · 작가 추정화
공연일 4월 24일~7월 15일


이상의 ‘오감도 제15호’파격적인 형식과 난해한 표현을 담은 작품으로 시대를 앞선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상(李箱). 건축가이기도 했던 그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폐결핵에 걸리면서부터다. 폐결핵으로 인한 고통과 절망을 문학을 통해 이겨내려고 했던 이상은 단편소설 ‘날개’, 자전적 소설 ‘봉별기’, 연작시 ‘오감도(烏瞰圖)’ 등의 작품을 남긴다. 특히 요양차 황해도 배천온천에 가 있는 동안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오감도는 당시 문제작으로 떠올랐었다. 당초 30편을 실을 예정이었으나 문법 파괴와 띄어쓰기 무시 등으로 난해하다는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15회 연재하는 것으로 중단됐다. 오감도는 제8호에 ‘해부’, 제9호에 ‘총구’, 제10호에 ‘나비’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나머지 시편은 부제 없이 일련번호로 구분되어 있다. 그중 오감도 제15호를 모티브로 뮤지컬 <스모크>가 탄생했다.
뮤지컬 <스모크>오는 7월 15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나는 거울 없는 실내에 있다. 거울 속의 나는 역시 외출 중이다”로 시작해 “내 꿈을 지배하는 자는 내가 아니다. 악수할 수조차 없는 두 사람을 봉쇄한 거대한 죄가 있다”로 끝을 맺는 ‘오감도 제15호’를 뮤지컬로 재해석한 것이다. 스모크에는 바다를 꿈꾸는 순수한 소년 해(海), 글을 쓰는 괴로움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려는 남자 초(超), 두 사람에게 납치당한 여자 홍(紅)이 등장한다. 이들은 이상의 분열된 자아로, 모두 이상 자신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뮤지컬인 스모크는 납치극으로 시작해 거울 속 자아를 만나며 이상의 삶과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가는 예술가의 고독, 이를 이겨내고 싶었던 열망이 담겨 있는 스모크의 대사와 가사에는 오감도는 물론 거울, 가구의 추위, 날개 등 이상의 대표작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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