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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사용자를 춤추게 한다, 스팀잇
2016년에 생긴, 아직 ‘베타 버전’ 딱지도 떼지 않은 블로그 서비스가 화제다. 이 서비스의 UX/UI는 베타 버전 딱지에 꼭 어울리게 어설프고 심지어 가입을 위해서는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도 나날이 사용자가 늘어 1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나아가 ‘차세대 블로그 서비스’로까지 회자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블로그 서비스인 ‘스팀잇’ 이야기다.
보상은 사용자를 춤추게 한다, 스팀잇
스팀잇의 매력, 보상사람들이 스팀잇에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콘텐츠 창작자(저작자)들이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물에 대한 보상을 이용자들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레딧,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등 우리가 흔히 쓰는 SNS 및 블로그 플랫폼은 콘텐츠 생산에 대해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쓰고 다른 사용자와 교류하며 플랫폼을 키우지만, 그에 따른 이익은 플랫폼 사업자와 초기 투자 주주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스팀잇은 다르다. 사용자는 스팀잇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보상을 받는다. 보상에는 크게 저자 보상과 큐레이션 보상, 두 종류가 있다. 저자 보상은 말 그대로 스팀잇에 글을 올려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페이스북의 ‘좋아요’에 해당하는 ‘업보팅’을 받으면 획득할 수 있다. 큐레이션 보상은 스팀잇에 올라온 좋은 글에 업보팅을 하거나 공유하기(스팀잇에서는 ‘리스팀’이라고 한다)를 해 다른 사용자들에게 많이 노출되도록 하면 받는 보상이다.

블록체인과 토큰경제스팀잇이 서비스 사용자, 즉 콘텐츠 생산자에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경제 모델 덕분이다.
스팀잇은 스팀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된다. 스팀잇에 글을 쓰면 해당 글은 스팀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스팀잇에서는 글을 쓰는 행위, 즉 콘텐츠 생산 행위 자체가 ‘작업 증명’ 역할을 한다. 이를 ‘두뇌증명(Proof of Brain)’이라고 한다. 스팀 블록체인은 두뇌증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스팀잇의 보상 시스템, 즉 토큰경제 모델은 정교하게 설계돼 있어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면 다음과 같다. 스팀잇에는 ▲스팀(STEEM) ▲스팀파워(SP) ▲스팀달러(SD) 등 세 종류의 암호화폐가 있다. 이 세 종류의 암호화폐는 상호작용을 하며 사용자의 토큰 보유 기간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스팀잇 내 영향력에 대한 욕구를 발생시키며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한 가치를 보장한다.

스팀잇 현주소스팀잇 커뮤니티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스팀잇 기반 기능들을 계속 추가하고 있고, 스팀잇 내 다양한 콘텐츠 실험이 자생적으로 생기고 있다.
스팀잇 내 콘텐츠 실험의 예를 들어보자. 먼저 지난해 7월에 시작된 ‘키핏(KEEP!T)’은 블록체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키핏 계정은 여러 명의 저자로 운영되는데, 이들은 무직부터 학원 강사까지 다양하다. 키핏의 공동 운영자인 이대승 오딘네트워크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따르면, 키핏 저자들이 가져가는 보상 규모가 아르바이트 비용과 맞먹는다고 한다. 메디팀(MEDITEAM)이라는 의학 전문 매거진도 있다. 메디팀은 의사 20명, 개발자 3명, 법률가와 약학자 등이 모여 운영한다. 그야말로 아마추어부터 전문가까지 뛰어들어 콘텐츠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실험들은 ‘보상’이 있기에 가능한 현상이다.
스팀잇 초창기에는 주로 블록체인 혹은 암호화폐 투자 관련 글이 주류를 이뤘다. 아무래도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반 블로그 서비스인 스팀잇을 알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제는 기존 블로그 플랫폼에 글을 쓰던 소위 ‘파워 블로거’나 인플루언서부터 언론사까지 스팀잇에 입성했고 콘텐츠의 카테고리는 일상 글부터 철학과 예술까지 다양해졌다.

스팀잇 내 논란들스팀잇은 분명 페이스북, 레딧이 제시하지 못했던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완벽하다거나 완성된 서비스는 아니다.
그 논란들을 짚어보자면, 먼저 보상과 관련된 고래 논란이 있다.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스팀잇 내 영향력이 높은 사용자를 ‘고래’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영향력이 신규 사용자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또 고래들이 자신이 쓴 글에 스스로 업보팅을 하는 ‘셀프보팅’을 할 경우, 좋은 콘텐츠가 큐레이션 되지 않고 단순히 보상을 위한 어뷰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팀잇 내에서는 고래 논란과 관련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잊힐 권리가 없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스팀잇에 글을 쓰면 수정 가능 기간이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인 7일 이후, 해당 글은 블록체인에 완전히 박제된다. 잊힐 권리와 배치되는 것이다. 콘텐츠가 박제된다는 것은 또 문제적 콘텐츠가 관리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팀잇 사용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단에서 문제적 콘텐츠를 가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팀잇 전망스팀잇이 주목받으며 그 전망에 대한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혹자는 스팀잇을 페이스북의 경쟁 상대로 꼽으며, 스팀잇이 페이스북에 이은 차세대 SNS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 다른 이는 스팀잇보다 더 좋은 토큰경제 모델을 가졌거나 더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기반 SNS가 나오면 스팀잇은 금방 대체될 수 있다고 짚는다. 아직 스팀잇에서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기에,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오면 그쪽으로 사용자가 몰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두 예측 모두 일리가 있기에 섣부른 판단을 내려선 안 된다. 다만, 스팀잇의 전망과 관련해 스마트미디어토큰(SMT)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MT는 스팀 블록체인 위에 구동되는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스팀 개발팀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SMT가 출시되면 누구나 손쉽게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콘텐츠 실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실험들은 스팀 생태계를 살찌울 테고, 결국 스팀 블록체인의 대표 서비스인 스팀잇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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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한수연 블로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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