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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일상 속에 책과 저작권의 가치를 심다
시민들 일상 속에 책과 저작권의 가치를 심다
광화문 광장이 지난 4월 22일 커다란 야외 도서관이자 서점으로 변신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누구나 책, 어디나 책’ 행사가 열린 것이다. 올해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정부가 지정한 ‘책의 해’로 더욱 성대하게 ‘책 잔치’가 펼쳐졌다. 책을 읽고 사는 것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저작권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무슨책읽어? 광화문 광장이 대형 도서관으로…매년 4월 23일이 되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에서는 책과 장미꽃을 든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카탈루냐 수호성인인 산 조르디를 기리는 축일로 일종의 카탈루냐식 밸런타인데이인 셈이다. 이날은 남자가 여자에게 장미를,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선물하는데 이 풍습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의 배경이 되었다. 또한, 4월 23일은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라는 점에서 문학적으로도 그 의미가 깊다.
국내에서도 매년 책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지정한 ‘2018 책의 해’인 만큼 더욱 성대해진 규모로 책과 저작권의 축제가 펼쳐졌다. 지난 4월 22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책의해조직위원회 주최로 광화문 일대에서 책과 저작권 축제 ‘누구나 책, 어디나 책’이 개최됐다. 당초 23일에 예정돼 있던 행사는 우천으로 아쉽게 취소됐지만 22일 행사에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광화문 광장이 발딛을 틈 없이 붐볐다. 이날도 부슬부슬 봄비가 내렸지만 궂은 날씨도 축제의 열기를 식히기는 어려웠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은 잔디광장을 가로지르는 대형 도서관, ‘라이프러리(라이프+도서관)’. 시민들이 바쁘게 지나치던 도심 속 공간이 아늑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자 서재로 변신한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 손에는 책 한 권을 들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와 직접 만나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작가의 방’ 부스에서 진행된 ‘저자 독자의 만남’에서는 최근 <조선 산책>을 펴낸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를 비롯해 안건모, 임승수, 조혜란, 김보람 등 여러 작가가 독자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 공개방송도 열리기도 했다.

시민들 일상 속에 책과 저작권의 가치를 심다
저작권의 의미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하다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각양각색의 참여부스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책벌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20곳의 독립 책방도 각각 부스를 마련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빛냈다. 고양이책방슈뢰딩거, 고요서사, 유어마인드, 베로니카이펙트 등 책방마다 뚜렷한 개성을 엿볼 수 있었으며 대형 서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립출판물까지 만나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날인만큼 저작권 인식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행사도 진행됐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는 부스를 마련하고 반듯한 저작물 이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듯ⓒ 캠페인을 운영했다. 또한, 저작권 관련 제도를 소개하고 저작권 서비스 홍보물을 배포했다. 관람객들이 저작권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반듯ⓒ캠페인 영상을 비롯해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트레일러 영상, 모민의 방 티저 영상, 저작권 캠페인 뮤직비디오 영상 등 위원회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저작권에 대해 알아가는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신이 반듯씨(ⓒ)입니다’ 족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는 해시태그 이벤트, 반듯ⓒ 돌림판을 돌려 화살표에 걸리는 칸의 미션을 수행하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돌림판 이벤트 등 관람객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저작권 상식을 친근하게 전달했다.
이날은 시민들의 저작권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날이기도 했다. 위원회 부스에서 운영한 ‘찾아가는 저작권 상담센터’는 저작권 상담을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저작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창작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평소 궁금하던 저작권 상식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부스를 찾았다. 이날 상담을 받은 박사연 씨는 “평소에 블로그를 하면서 이미지나 음원 사용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며 “저작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시민들 일상 속에 책과 저작권의 가치를 심다
Mini Interview : 한국저작권위원회 저작권상담팀 김지수 주임
저작권 상식을 알기 쉽게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상담팀에서 저작권 관련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에게 저작권 상담 서비스를 진행했어요. 오늘도 저작권자인 창작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등 다양한 분이 상담을 받았는데요. 잘못된 저작권 상식을 바로 잡고 온라인상의 이미지나 음원 사용과 관련해서는 ‘공유마당’이라는 사이트를 추천하기도 했답니다.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는 센터 방문을 권했고요.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저작권에 대해 좀 더 알기 쉽게 알려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글 _ 전미희
사진 _ 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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